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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sd][����]�鼳���ֿ� �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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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gfsd][]鼳ֿ ϰ° ...
Date: Sat, 17 Nov 2001 10:39:59 +0900


저는 산 너머너머에 사는

일곱번째 난장입니다

아름다운 백설공주가 우리집을 찾았을때...

앉았던 의자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의 것 이었구요

그녀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었던 스프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의 것 이었구요

그녀가 나쁜 마녀의 꼬임에 넘어가서

문을 열어주고 숨이 막히는 코르셋으로

쓰러져 있을 때 제일 먼저 달려가서

그녀의 코르셋을 풀어 준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였구요

그녀가 나쁜 마녀의 독이든 빗으로

머리를 빗고 쓰러져 있을 때 제일 먼저

달려가서 빗을 빼내 던져 버린것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였구요

그녀가 나쁜 마녀의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숨을 멈추었을때 하루종일 그녀의 곁을

지키면서 목놓아 울었던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였구요

왕자님이 오셔서 그녀를 데려 가겠다고 했을때

그녀는 우리들의 공주님이라고...

울면서 안된다고 말리던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였구요

기어이 친구들이 왕자에게 건네 주었을때

짧은 다리로 숨이 헉헉 차오르도록

따라 쫓았던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였구요

더 이상 왕자를 따라 잡을수 없게 되자

그녀를 마지막으로 보기위해 나무위로

올라 갔다가 휘청 떨어진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였구요

그 바람에 덜컹 유리관이 움직이고

그녀의 목에 걸린 독사과가 튀어나온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 때문이 였구요

오랜 잠에서 깨어난 그녀가

" 나를 구한 분은 누구신가요? "

하고 물었을때 차마 초라한 작은 몸으로

나서지 못하고 못나게 움츠렸던 것도

일곱번째 난장이 저였어요

지금도 사람들은 가끔씩 산 너머너머에 사는

일곱 난장이들의 노래를 부릅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공주를 사랑했던

일곱번째 난장이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기찬 - 또 한번 사랑은 가고

N+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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